미야모토 무사시의 독행도

오륜서

by 연패맨


미야모토 무사시의 독행도
images-1080.jpeg 사진 출처 : 크리스천 파이프 -에듀 라이프

세계 3대 병법서라 불리는 [손자병법], [전쟁론], [오륜서]. 그중에서 오륜서는 바람의 파이터 최배달이 산속 수련 중에 무도인으로서의 길을 확고히 하기 위해 읽었다고 하여 세간에 꽤나 알려지게 된 병법서 중 하나이다. 수련을 마친 최배달이 행했던 도장 깨기 역시 [오륜서]의 저자인 미야모토 무사시가 처음 시작한 것으로, 그만큼 최배달이 [오륜서]와 미야모토 무사시라는 사람의 철학에 심취해 있었음을 말해준다.

참고로 미야모토 무사시라는 사람은 60회에 이르는 실전 결투동안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고 알려져 있는 무적의 사무라이며, 다수의 적과 싸워 이겼다거나 전설의 간류지마 결투 등 다양한 에피소드가 많은 검객이다. 허나 이에 대한 정확한 사료가 없기에 그의 여러 유명 일화가 사실인지 아닌지 알 길은 없으나 그가 자필한 [오륜서]가 수백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현대인들에게 인정받는 것으로 보아 그의 철학과 지혜만큼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자명한 사실이다. 이런 그가 자신만의 독자적 생활방식 21개 조를 적은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홀로 걸어온 길'. '독행도'이다(독행도는 책이 아니다).


1. 세상의 도리를 거스르지 않는다

2. 몸의 편안함을 꾀하지 않는다

3. 모든 일에 의지하는 마음을 갖지 않는다

4. 자신을 얕게 생각하고 세상을 깊게 생각한다

5. 평생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6. 자신이 한 일에 후회하지 않는다

7. 선과 악으로 남을 시샘하지 않는다

8. 어느 길에서도 헤어짐을 슬퍼하지 않는다

9. 자타 모두에게 원망하는 마음을 갖지 않는다

10. 연모하는 마음을 갖지 않는다

11. 어떤 일이든 특별히 좋아함이 없다

12. 거처할 집을 바라지 않는다

13. 내 한 몸을 위한 미식을 바라지 않는다

14. 값어치가 될 만한 골동품을 소유하지 않는다

15. 흉한 징조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다

16. 무기 외에는 자신만의 도구를 고집하지 않는다

17. 어떤 길을 가는 데 있어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18. 노후를 대비해 재물을 축척하지 않는다

19. 부처님을 경배하되 의지하지 않는다

20. 목숨은 버려도 명예와 자긍심은 버리지 않는다

21. 늘 병법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글을 읽으면 알 수 있듯이 미야모토 무사시는 '검의 길', 그 하나에만 집중하기 위해 재물이나 집은 물론 사람과 관계에 대한 모든 집착이나 욕망을 내려놓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사무라이로서 결투는 곧 생존 혹은 죽음을 의미했기에 그가 결투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자신의 운명을 피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세상의 도리를 거르지 않고 깊게 생각하며 부처님을 경배하되, 그 무엇에도 의지하지 않고 다만 자신이 세운 병법에만 의지했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다. 이는 결국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다른 무엇보다도 자신을 믿고 나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현대인이 미야모토 무사시의 [독행도]와 [오륜서]의 내용 모두를 일상속애 적용하기란 시대착오적인 부분이 있어 꽤나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무예 혹은 스포츠를 단련하는 현대인이라면 [독행도]와 [오륜서]는 분명 해당 종목을 익히고 성장하는 데 있어 내외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장담한다. 왜냐 필자가 복싱이란 1 대 1 격기를 배우고 익힘에 있어서 많은 공감과 정신적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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