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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패맨 May 09. 2023

열등감

마주하고 노력하기

 열등감

 열등감의 사전적 정의는 자기를 남보다 못하거나 무가치한 인간으로 낮추어 평가하는 감정 또는 자신이 스스로에 대해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감정이다. 즉, 열등감이 심해지면 인간은 자신을 상대방과 비교해 무가치한 인간으로 낮추기도 하며, 반대로 올바른 열등감을 가질 경우 상대방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점을 깨닫고 더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세상 어디를 가나 어떤 면에서 나보다 뛰어난 사람은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기에, 인간은 누구나 열등감을 느끼며 살아간다. 등감은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인 감정에 가깝기에 우리는 이을 올바른 방향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즉, 어떤 비교군으로 인해 자신의 위치에 대한 분노나 허탈함, 좌절감을 느꼈을 때 이를 자신의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올바른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상대방의 어떤 선천적인 재능이나 기회에 대한 열등감은 올바른 에너지로 사용하기 힘들 수 있다. 그 사람을 따라잡거나 능가하겠다는 마음은 좋으나, 타고난 외모, 타고난 부, 타고난 재능에 대한 열등감을 노력만으로 극복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경우의 열등감일 경우는, 남과의 비교보다는 자신과의 비교에 몰두해 어제의 나를 이기는 방향으로 목표를 잡는 것이 좋다.




나의 열등감

 최근에 다시 복싱 일을 하게 되면서 나는 내 부족한 점들을 많이 느끼고 있다. 열등감을 느끼고 있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나는 코치라는 입장에 있는 사람으로서 복싱을 배우고 또 수련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가진 열정만큼 나 또한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가르쳐야한다고 생각하며 일을 하고 있다(아무 열정없이 그저 부모가 시켜서 온 학생들을 가르칠 때는 참 나도 덩달아 열정이 안 생기고 힘이 빠진다. 힘 없는 팔이며, 전혀 관심없는 표정이며, 성의없는 동작들을 하고 있는 그들을 보고 있자면 내가 도대체 이들을 가르치는게 맞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보다 복싱을 오래 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내가 가진 모든 지식과 경험들을 짜내어 그들에게 최대한으로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나보다 복싱을 오래 한 사람들, 나보다 복싱을 잘 하는 사람들(잘한다의 기준이 애매하긴 하지만, 스파링을 잘한다고 보면 된다)의 경우에는 내가 조언을 하기도 조심스럽고 미트를 잡아주는 것 외에 어떤 부차적인 도움을 주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같이 일하는 코치님들(나보다 복싱도 오래 했고, 잘하는 사람들이다)이 어떤 수준높은 가르침이나 실전의 기술들을 가르쳐주고 있는 것을 보고있자면(참고로 나는 실전경험 3전3패라 아직 할 말이 없다) 가끔 열등감이 느껴지곤 한다. 물론 나보다 오래 했던 사람들이고 실전경험이 많아 당연한 일이지만, 회원들의 눈에서 보는 코치는 다 동일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는 항상 부족함을 느끼고, 더 잘하고 싶다. 내 스스로가 수준높은 조언을 할 수 있고, 또 그런 실전 실력이 생기기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것은 알지만, 가끔씩 느껴지는 그런 열등감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누구 앞에서라도 당당하려면 지금보다 더 나아진 내가 되도록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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