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 나의 모든 생을, 그러므로

by 김옥미

내가 나의 욕망을 몰랐는데,

어떻게 꿈의 갈피를 찾을 수 있었겠어.


여러 감정들을 타인에게 의탁한 채로,

어떻게 나를 연민할 수 있었겠어.


이제라도 당신 없이 살 수 있다면,

혼자서도 살아나갈 수 있다고 다짐할 수 있다면,

그제야 사랑은 시작되는 거겠지.


나의 모든 생을 사랑해.

그러므로 너의 모든 생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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