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9.06)
엄연히 책임이 있는 미투 가해자라고,
여러 사람들이 분노하지만,
그럼에도 활동을 이어가는 그에 대해
나는 나의 연인과 대화를 나누었다.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나가는 것에 대해
미투고발자로서 내가 뭔가 발언을 해야할 것만 같다는 강박이 있었고,
가만히 있는 게 방관은 아닐까 자책이 들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 전에 우리는 원죄에 대하여 토론을 했다.
원죄란, 악이란
곰팡이와도 같아서
어쩔 수 없이 혼돈으로 돌아가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나의 연인은 말했다.
곰팡이는 애초에 사라질 수가 없다.
바퀴벌레처럼 어디선가 또다시 나타나고 증식한다.
그렇기 때문에,
악함에 선함이 얼마나 강력하고 철저하게 집행되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선을 행하는 사람이
선 그자체가 맞는지, 그게 아니라 선으로서의 역할을 맡았을 뿐인지의
구분이 중요하다고 본다면
사회 구조로서 악을 방관하지 않는 선에게 제대로 된 역할이 주어져야 한다.
우리에게 그런 역할을 행할 선함이 있는가?
그런 구조가 있는가? 사회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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