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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치료 상담 일지 - 바람을 피우고 싶어요 (2)

(21.10.07)

by 김옥미

“자, 그럼 나에게, 엄마의 장례식 때

그렇게 슬프지 않았다는 나에게,

네가 느꼈던 것에 대해 말을 해줄 수 있겠니, 라고

물어봐 줄 수 있을까요?”


“……. 뭐라고 하셨죠?”


“그 마음이, 장례식 때 그렇게 슬프지 않았다는,

엄마의 죽음을 납득한다는,

그 마음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괜찮다면 말해줄 수 있겠니, 라고”


“……?

질문이 기억이 안나요.”

(*질문이 기억나지 않고 멍해지는 증상은 해리 증상에 기반하고 있다.)

“그래요, 여기까지 할까요?

그러면 오늘 상담은 어때요?

어떤 마음이 들어요?”


“무섭다는 생각이 들고,

공황이 올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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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고발자이자 자살유가족, 자살생존자 그리고 정신질환자. 연극의 연출을 하고 대본을 쓰는 연극 연출가이자 극작가, 극단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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