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23)
정중한 외로움이란 것도 있다.
티나지 않는 흉터도 있고,
흔적 없는 교통사고도 있다.
누구나 감각할 수 있지만
우아하게 무시해버리는 괘종시계 소리처럼
오늘도 누군가의 사치스러운 신음 하나가 묵음이 되었다.
평화로운 골목이었다.
미투고발자이자 자살유가족, 자살생존자 그리고 정신질환자. 연극의 연출을 하고 대본을 쓰는 연극 연출가이자 극작가, 극단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