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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 정중한 외로움

(20.09.23)

by 김옥미

정중한 외로움이란 것도 있다.

티나지 않는 흉터도 있고,

흔적 없는 교통사고도 있다.

누구나 감각할 수 있지만

우아하게 무시해버리는 괘종시계 소리처럼

오늘도 누군가의 사치스러운 신음 하나가 묵음이 되었다.

평화로운 골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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