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팅힐 (Notting Hill)
삶이 너무 건조해서 퍽퍽할 지경이라면
노팅힐 (Notting Hill)
개봉 1999. 07.03
국가 영국
감독 로저 미첼 / 각본 리처드 커티스
주연 애나 스콧역 줄리아 / 로버츠 윌리엄 태커역 휴 그랜트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0.00000001%로 가깝다. (실제로 영화 같은 일이 있기도 하니 0%로라고 할 수는 없기에) 그런데 이런 상상을 해보지 않은 사람도 0.00000001% 이지 않을까? 내가 어느 날 정말 우연히 톱스타를 만나 그(그녀)와 사랑에 빠진다는 그래서 결혼까지 한다는 상상 말이다.
가끔 “이러려고 이런 세상에 엄마는 나를 낳았소?”라는 철없는 생각을 할 정도로 살아간다 게 너무 비루하고 퍽퍽하게까지 느껴지는 날이 있다. 내 성격상 그다지 로맨틱한 삶을 살아가지 못할 것이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건조해서 말라비틀어질 것 같은 날이 있을 거라는 건 상상하지 못했다.
그런 날에는 노팅힐을 봐야 한다.
누구나 상상해 봤지만, 어떤 누구에게도 일어나기 힘든 이 말도 안 되는 가능성의 영화를 이렇게 느끼하지 않게 이렇게 유머러스하게 만들 수 있다니!
좋아하는 장면 1.
애나와 윌리엄의 영화관 데이트에서 안경을 잃어버려 물안경을 쓰고 데이트하는 장면
좋아하는 장면 2.
떠나간 애나를 그리워하는 윌리엄의 쓸쓸함을 롱테이크의 사계절의 흐름으로 보여주는 장면
좋아하는 장면 3.
기자회견 고백 장면
좋아하는 장면 4.
윌리엄의 잔뜩 얼어있는 레드카펫 장면
(세계적인 스타인 휴그랜트가 수도 없이 걸어 봤을 레드카펫을 저렇게 연기할 수 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