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의 본질
‘삼거리에 있는 주유소 옆 1층 동태탕 맛집’
입에 맞았던 곳은 대개 이런 식으로 기억한다. 사람 입맛은 천차만별이라 생각하는 까닭에 음식점을 추천하는 일이 거의 없으니, 정확한 상호 대신 위와 같은 방식으로 기억해도 문제없다. 하지만 이곳만큼은 다른 이에게 추천하고 싶을 정도라 느낄 땐 이름을 기억하는데, 오늘 저녁 식사를 한 고깃집도 이름을 기억하는 가게 중 하나.
번화가에 있는 것도 아닌데 월요일 이른 저녁부터 테이블 절반 이상이 채워져 있다.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자리 잡고 앉아 고기가 익기를 기다리는 사이 그새 한 테이블 더 채워진다.
친절한 사장님께서 고기 구워주시는 동안 나누는 부담스럽지 않은 스몰 토크, 점심 장사를 해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맛있는 된장찌개, 몇 년째 변함없이 맛있는 고기, 누락 없이 바로 가져다주는 메뉴들.
당연해야 할 것들을 당연히 하는 곳이 당연히 잘 되는 것을 보며, 맛있는 것을 기분 좋게 먹었다. 이번에도.
단골들이 찾아오는, 확실히 자리 잡은 이곳을 보며 이런 게 홍보 및 마케팅의 본질 아닌가 생각한 문외한.
진검 승부에서는 무엇이 제일 중요한지 잊지 말자.
from 나, To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