뭣이 중헌디?
쿠팡이 구설수에 오른 김에 소비자의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꺼내기도 한다. 더 싸고, 더 빠른 것을 향한 소비자의 욕망이 최소한 조연 정도는 된다는 이야기.
소비자의 행위를 합리가 아닌 도덕의 잣대로 재단하는 것이야 종종 있어왔던 일이니 그러려니 한다. 하지만, 재단하려거든 제대로 재단하자. 더 싸고 더 빠른 것을 향한 소비자의 욕망 그 자체가 무슨 문제인가. 굳이 원죄를 따지자면, 더 싸고 더 빠르게 만들기 위한 여러 방법들 중 잘못된 방법을 선택한 기업이 잘못이고, 이를 적절히 제어하지 못한 제도의 허점이 잘못일 수 있다.
나아가,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케이스들도 충분히 확인하지 않았던가. 쿠팡의 과도한 서비스가 소비자들의 욕망의 결과인지, 이전에 없던 수준의 욕망을(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공급 작전이었는지도 따져볼 수 있어야 할 것.
동기를 찾는 것은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지만, 도덕의 잣대를 제 입맛대로 휘두르는 것은 분석이 아닌 억측.
“내 탓이오.”를 빙자한 “네 탓이오!”를 통해 “내 앎이요.”를 강조하느라 놓치는 ‘걔들 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