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동, 동중정, 정중동
카페에서 따스한 얼그레이 마시며,
언젠가부터 다이어리에 써두지 않으면 잊어버리기 일쑤인 업무 일정들을 정리하고,
이번 주 중에 작성하려던 문서 중 미처 끝내지 못한 것 하나를 얼추 끝내고,
내일 중으로 회신받고 싶으므로 쉬는 날 보내는 것이 미안하지만 질문 사항을 담은 답변서를 하나 작성해 전달하고,
이제 세탁기 예약만 해두면 오늘 하루 일과 끝.
별것 아닌 일과로부터 얻는 평온함.
번개탄 같은 격정도 좋지만, 숯처럼 은은하게 오래가는, 부담스럽지 않은 이 에너지가 더 좋다.
20대의 격정과 30대의 열정 후에 깨달은 평온의 소중함.
동중동에서 동중정으로, 그리고 이제는 정중동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