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의 유행
이번에는 두쫀쿠가 유행이다.
1. 허니버터칩, 이경규 씨께서 만든 라면 등이 유행이더니, 두바이 초콜릿에 이어 두쫀쿠. 그거 맛보는 것이 뭐 그리 대수인가 싶어 관심이 생기지 않는 나로서는, 애써가며 먹는 모습이 의아하다.
나에게는 의아하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별 대수롭지 않은 간식을 맛보는 것에서도 즐거움을 느끼는 이들 나름의 재미가 있을 것. 유행이니 먹어보겠다는 것도 삶의 소소한 즐거움 포인트일 수 있을 것. 그저 서로 취향이, 라이프 스타일이 다를 뿐이다. 유행 따라 뭔가를 먹는 것과 유행을 거부하며 먹지 않는 것 중 어느 한쪽이 우위라 말할 것은 아니다.
나는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여 찾아 먹지 않지만, 때마다 찾아 먹는 이들은 충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길.
2. 아마 나는 과거의 유행 때마다 그랬던 것처럼, 몇 개월 혹은 일 년 즈음 지난 어느 날 우연히 맛본 뒤, “아! 예전에 유행해서 구하기도 힘들었던 그것!“이라고 말할 가능성이 높다. 달다는 이야기에 비추어 볼 때, 한 입 먹고 ”으으. 이렇게 단것이 그렇게 유행이었다고?“라는 말을 덧붙일 가능성도 높고.
3. 어쩌면 나는 오랜 기간 끊임없이 반복됐던, ‘유행을 따르지 않는 뚜렷한 나’라는 유행이 남긴 잔재를 충실히 학습하고 따르는 것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