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아기를 보며
아기가 장난감을 만지다 기둥에 팔이 끼었다. 빠지지 않는 팔이 답답했는지, 이내 짜증 섞인 울음을 터뜨렸다. 엄마는 조용히 다가와 아기의 옆에 앉았다.
"살다 보면 이렇게 어딘가에 끼이거나 빠져나가지 못해 마음이 복잡할 때도 있단다." 아기는 눈가에 눈물이 살짝 고인 채로 엄마를 바라보았다.
"그럴 땐 힘으로만 버티지 말고, 조금만 방향을 바꿔보는 거야. 곧게 뻗은 팔을 살짝 구부리면 빠져나올 수 있어." 끼어 있던 팔을 조심스레 풀어주자, 아기는 활짝 웃으며 원하던 장난감을 손에 쥐었다.
엄마는 아기의 눈을 바라보며 천천히 말했다.
"지금은 엄마가 늘 곁에서 도와주지만, 언젠가는 혼자서 헤쳐나가야 할 때도 올 거야. 그때도 오늘처럼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한 발자국만 물러서 봐. 그러면 분명 빠져나갈 길이 보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