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는 방법, 행복드림센터 상담을 마치며

by 김현지

나의 꿈은 ‘사랑을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다. 사랑을 나눠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해답이 나왔다. 사랑의 첫 시작은 내가 먼저 나를 사랑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나 자신을 충분히 사랑하지 못했다. 나는 나 자신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혼자만의 힘으로는 고쳐나가기 힘들었다. 그래서 교내 행복드림센터에 방문하기로 결심했다.


처음에는 신청할 용기조차 나지 않았다. 바쁘니까 나중에 하자며 신청을 미뤘다. 그러다가 갑자기 도전할 용기가 생겨서 행복드림센터에 무작정 방문을 했다. 그러니 홈페이지에 먼저 신청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하고 한 달을 기다렸다. 그렇게 2023년 12월에 첫 번째 개인 상담을 시작하게 되었다.

상담은 주 1회 1시간 진행된다. 첫 번째 상담 때는 목표를 잡았다. 나는 과하게 스트레스받게 되는 인간관계 개선에 대한 목표 한 개와 남과 비교하게 되는 나 자신을 고치고 싶다는 목표 한 개, 총 2개의 목표를 잡았다. 일단 나 자신이 편해지는 것을 목표로 했다. 상담을 진행하면서 많은 질문을 받았다. 구체적이고 세분화된 질문에 답을 하면서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그 당시에는 왜 그렇게 행동했고 그런 생각을 했을까?’의 반복이었다.


그렇게 겨울방학에 들어서게 되었다. 방학에 들어서자, 내가 초반에 세웠던 목표에 근접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예전에 상담 신청도 미루고 미루던 내가 바뀐 것이다. 이제는 상담 시간이 나의 이야기를 하며 나 자신을 마주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그래서 일주일 내내 상담을 받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나에 대한 확신이 없어지고 깊은 늪에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 때는 ‘이번 상담 때는 이 부분에 대해 물어보고 어떻게 고쳐나가야 할지 여쭤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버틸 정도였다. 하지만, 모든 상담이 내 마음에 쏙 드는 것은 아니었다. 내가 원하는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가 많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종종 있었다. 그럴 때는 또 상담을 듣기 싫어지기도 했다.


상담을 진행하면서 진정으로 남을 이해하게 되었다. 나는 평생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며 살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이해하는 나 자신에 취한 것이지 진심으로 이해한 것이 아니었다. 나는 사람마다 본인이 가진 기준이 다르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었고, 그 기준을 나에게 맞추고 살아서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그냥 ‘다름’으로 인지했다. 그 다름이 나에게는 스트레스로 다가왔던 것이다. 그래서 인간관계에서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받고, 남들과 나를 비교하게 되었다.

3월 27일, 상담의 첫 질문은 언제나 ‘최근에 어떻게 지냈는가’이다. 최근에 나는 아침 일찍 장을 보러 가고, 반찬도 만들어 놓고 청소도 하고 빨래도 했다. 혼자 가보고 싶은 곳을 다녀오기도 했다.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일상이지만, 나에게는 아니었다.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미뤘던 일들이다. 이제는 미루지 않고 시작하기를 배웠다. 그리고 이제는 사람을 만날 때 스트레스받지 않는다. 사람들 저마다의 기준이 다를 수 있음을 배웠다. 그러니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었다.


이것들을 정리해서 선생님께 말씀드렸다. 선생님이 처음에 봤을 때와 많이 달라진 것 같다고 말하셨다. 그리고 뒤이어 이제 상담을 끝내도 될 것 같다고 말하셨다. 그러면서 첫 상담 때 내가 세운 목표를 다시 돌아보았다. 목표를 이뤄낸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하였다. 상담을 이제 안 해도 되어서 기쁘기도 했지만, 상담 기간 동안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 자신이 성장한 것에 대한 뿌듯함이 컸다. 이렇게 나의 행복드림센터 상담 후기가 끝이 났다. 나와 같은 친구들이 상담을 두려워하지 않고, 힘들거나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을 때 언제든지 신청해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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