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붙잡고 울었다

by 오자유

편백숲은 비에 젖어 한껏 짙었다.


나는 문득 나무 한 그루를 붙잡았다.

젖은 수피가 퍽 보드라웠다.


순간 그의 무결한 존재함과

역동하는 생명력이

내게 너무도 현현히 느껴졌다.


배경이던 수백 그루의 숲 속에서

한 그루의 얼굴이 살아오더니

나를 마주 보았다.


나는 울고 있었다.


그래 너는 정말로 살아있구나.

고마워. 고마워.


손바닥 색이 나무와 같아지리만큼 그를 쓰담으며

연신 말하고 또 말하였다.



https://youtube.com/shorts/3eB8SFzC94w?si=Le3APtpC2UKwssw3

[롬1:20, 새번역]

이 세상 창조 때로부터,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속성, 곧 그분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은,

사람이 그 지으신 만물을 보고서 깨닫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핑계를 댈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