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문장 #1124

이른 아침은 입에 황금을 물고 있다

by 미스터Bit

2025년 나를 가장 설레게 하는 두 가지 테마는 글쓰기와 주말 근력 운동이다. 토요일 또는 일요일 새벽, 시간당 이용료 3천 원으로 사업성 유지가 가능할지 진심으로 걱정되는 무인 헬스장에서, 내가 아는 인간계 최고 운동 마니아 형과 함께하는 근력 운동, 이른바 쇠질은 밤잠을 설칠 만큼 설레는 주말 루틴이다.


유튜브 영상을 보며 혼자 따라 했던 나의 어설픈 운동 실력도 운동 마니아 형의 제대로 된 가르침 덕분에 이제 안정된 입문자 티가 제법 난다. 나는 나의 운동 멘토인 이 형과 연예계 운동 장인인 김종국이 만나 같이 운동하는 장면을 가끔 상상하는데, 우리 형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진지하게 생각한다.


운동 그 자체도 설레는 일이지만, 이른 아침의 손때 묻지 않은 엷은 어둠과 속삭이는 듯한 고요 속으로 박차고 나오는 것은, 하루의 시작을 가장 먼저 목격하는 기분이 들어 꽤 근사하다. 30년 이상을 이런 기분으로 아침 운동을 했다는 멘토 형은, 헬스장으로 향하는 길이 벌써 행복감으로 충만해져 있었고 그 에너지의 영향을 받아 나도 덩달아 엄청 신이 났다. 본격적으로 일요일이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우리는 삶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기분이 들어 감사했다.


계획한 가슴 루틴을 멘토형 리드에 따라 숨이 턱까지 차오를 때까지 하였고, 이전에는 몰랐던 몸의 올바른 쓰임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느끼니, 나의 몸은 어제보다 조금은 단단해진 기분이 들어 설명하기 힘든 만족감이 밀려왔다. 조깅과 마찬가지로 혼자였다면 절대 해내지 못했을 일을 주위 사람의 도움으로 인해 의지한 만큼의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무한한 감사를 느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새벽 운동을 시작한 것은 연년생 아이를 낳고부터였다. 나름 와이프의 육아를 돕겠다는 의지로 아이들이 잠들어 있던 새벽에 짬을 내어 수영도 다니고, 자전거도 타고, 또 가끔 뛰기도 했던 산발적 습관들이 하나둘 모여 지금의 내가 되었다는 사실이 신기하면서도 뿌듯하다. 인생에는 절대 공짜로 얻어지는 좋은 것들은 없는 법이고, 나는 지금 내가 성실히 심는 건강한 삶의 씨앗들이 십 년 후에 또 나를 만족시킬 것이라는 자연의 진리를 강하게 믿는다.


'이른 아침은 입에 황금을 물고 있다'라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멋진 표현처럼, 내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이 황금빛 아침을 발견하길 진심으로 희망하며, 아울러 나의 운동 멘토 형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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