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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에 작가라고 외

by 눈물과 미소





노트북을 연다 새 문서를 연다 생각의 편린을 잡아보려고 안간힘을 쓴다 생각만 구천에 떠돈다 여전히 ‘빈 문서 1’이다 걸으며 생각하기로 한다 노트북을 닫고 도서관을 나선다 걸어도 무엇이 떠오르지 않는다 오늘도 허탕이다 입맛을 다시며 샤워실로 향한다 잠은 잘도 온다

-꼴에 작가라고



고요한 집에 타닥타닥

자판 소리만 울리누나

자그맣던 아이들

사진 속에서 웃는다

행복한 유년 시절

주지 못해 미안하다

사연 많은 부모 아래

예쁘게도 크는구나

이해되지 않더라도

불행하진 말아다오

-당부



사랑하는 이여,

그대를 만나고자 나는 책을 폅니다.

사랑하는 이여,

책 속에서 그대와 함께 울고 웃고 또 시름합니다.

날마다 사랑하는 이여,

나는 그대를 그리느라 온종일입니다.

-애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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