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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보 일기 외

by 눈물과 미소



나이가 들면 양기가 입으로 가 말이 많아진다는데

내 양기는 다 위(胃)로 갔는가 보다

위로가 필요하다


-먹보 일기




우리 황면정 할머니는 손이 크셨다

당신이 돌아가시면 보고플 것이라 하셨다

왜 나는 삐죽빼죽거렸던고

석석 내 등을 긁어주시던 거친 손

꼭 잡고 자고 싶다

- 뒤늦은 후회




예전엔 몰랐습니다

성실함이 사랑이라는 것을

지속하게 하는 힘이 사랑이라는 것을

사랑이 없으면 지레 지쳐 그만두게 된다는 것을

사랑이 있기에 조금 더 힘내볼 수 있다는 것을

예전엔 몰랐습니다


-성실함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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