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과 나

by 눈물과 미소



언제부터인지 발목이 아파왔다. 몸의 방향을 틀 때마다 발목을 비틀어 관절 꺾이는 소리를 내는 버릇이 화근이었던 것 같다. 발목 관절이 꺾이지 않도록 조심해서 움직였다. 통증이 사라졌다.

무릎이 아파온다. 앉아 있을 때나 일어설 때 무릎을 최대한 펴며 뚝, 소리를 내는 버릇이 화근일 것이다. 무릎 관절이 꺾이지 않도록 노력 중이다. 일주일에 세 번 가량 하는 슬로우 조깅이 회복을 더디게 하는지도 모른다.

손목도 이따금씩 아프다가 말다가 한다.


조금은 서글프지만 덤덤하게 변화를 받아들인다.

아마 이런 것이 나이 들어가는 증상이겠지.

점점 더 아픈 부위가 많아지고 통증이 일상화되겠지.


아고야 허리야, 다리야, 어깨야 하시던 할머니 생각이 난다.

늘 한쪽 무릎을 약간 굽힌 채 서있던, 이따금씩 통증을 호소하던 외국인 강사님도 생각이 난다.

고관절을 조심하시는 엄마 생각이 난다.


우리 모두에게, 나이 들어감의 기술이 필요하다.

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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