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DU 창업 성장 동아리 수업에서 남은 생각
솔직히 말하면 ‘조회수 폭발, 팔로워 UP’이라는 말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너무 자주 쓰이고, 너무 쉽게 기대를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WDU 창업 성장 동아리 수업에서는 이 말을 피할 수가 없었다. 수업 자료 안에도, 참여자들의 질문 안에도 모두 이 말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히려 이 말을 가볍게 쓰지 않기 위한 수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번 수업에는 30대부터 60대까지, 이제 막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과 이미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 함께 있었다. 경험은 달랐지만 막히는 지점은 놀랍도록 같았다. “열심히 쓰는데 왜 안 보일까요?”, “왜 조회수는 늘지 않을까요?”, “팔로워는 왜 그대로일까요?”라는 질문들이었다. 이 질문들 앞에서 나는 기술적인 답부터 하지 않았다.
조회수는 감이 아니라 구조에서 나온다는 이야기부터 했다. 잘 쓴 글보다 보이게 쓰인 글이 먼저 노출된다는 이야기였다. 플랫폼은 글의 진심을 읽지 않는다. 구조를 먼저 본다. 이번 수업에서는 어떤 콘텐츠가 먼저 뜨는지, 어디에서 걸러지는지, 왜 열심히 쓴 글이 묻히는지를 사례 중심으로 하나씩 풀어봤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팔로워 이야기로 넘어갔다.
팔로워는 콘텐츠 하나로 생기지 않는다.
조회수용 글과 팔로워로 이어지는 글은 역할이 다르다. 한 번 보고 끝나는 글과 다시 찾아오게 만드는 글은 애초에 목적부터 다르다. 그래서 글을 쓰기 전에 이 글은 조회수를 위한 건지, 아니면 팔로워를 위한 건지 먼저 정리해보는 연습을 했다.
이번 수업에서 AI 이야기도 빠질 수는 없었다. 하지만 AI를 대신 만들어주는 존재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AI는 생각을 대신해 주지 않는다. 다만 정리를 빠르게 도와준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막힐 때, 글의 흐름이 끊길 때, 시간은 없는데 손이 멈출 때 그때 AI가 역할을 한다. 결국 결과는 AI가 아니라 질문을 던지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
이번 수업이 당장 조회수를 폭발시키지는 못했을지도 모른다. 팔로워가 바로 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왜 안 됐는지 몰라서 막막한 상태에서는 분명히 벗어날 수 있었기를 바란다. 조회수와 팔로워는 목표가 아니다. 결과다. 구조를 이해하고, 방향을 잡고, 지속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글을 쓰다 보면 숫자는 뒤따라온다.
수업을 하면서 이 말을 다시 한 번 나 자신에게도 했다. 나 역시 이 기준에서 계속 수업을 만들고, 글을 쓰고, 다시 점검하고 있다. 그래서 이 기록을 남긴다. 조회수 폭발, 팔로우 UP이라는 말을 가볍게 쓰지 않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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