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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난 인문학 Sep 10. 2024

세상은 1등만 기억한다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한다.

승패가 언제 어떻게 변할 지 모르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통계에서는

경쟁이 안 될 것 같지만

막상 붙으면 결과는 예상과 다르게 나와는 경우도 많다.

스포츠에서 우리나라와 일본 전이 그렇다.

종목에 관계없이

우리나라는 일본과 붙으면 무조건 이겨야 한다..

지는 순간 역적이 된다.

스포츠 게임인데도 일본에 대한 감정은 아직도

우리는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상대이지

질 상대는 아니다.

물론 역사적인 배경 때문이다.

일전에 있었던 ‘항저우 아시안 게임’의

중계를 보면서도 이런 장면은 여러 종목에서 나타나기도 했다.

선수와 감독은 얼마나 큰 부담감을 가지고 싸우겠는가?

그래도 요즘 선수들은 예전 선배들과 다르게

경기를 즐기면서 하는 경향이 뚜렷해

덜 안스럽기는 하다.

기록 경기에서는 0.001초의 차이지만

1등은 영원히 기억되고

2등은 금방 잊혀지는 게 현실이다.

금메달을 딴 선수는 세상을 다 가진 양 좋아하지만

결승전에서 아깝게 져서

은메달에 머무는 선수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어깨를 늘어뜨리고 있다.

1등과 2등 차이는 정말 종이 한 장 차이인데

세상의 시각은 완전히 다르다.

1993년 6월7일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삼성의 이건희회장은

‘신경영 선언’을 선언했다.

지금의 삼성에 안주하지 말고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라는 주문을 했다.

그런 노력이 삼성전자를 세계 정상의 기업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불량제품 화형식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직원들에게

뼈 속 깊숙이 변화에 대한 열정을 심어주었다고 생각한다.

당시 삼성반도체가 메모리 강국 일본을 추월할 때인데

격려 대신 제품 화형식을 통해 신경영에 대한

확고한 의식을 심어주었던 것이다.

그 결과 오늘날의 삼성그룹이 만들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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