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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난 인문학 Sep 13. 2024

내 나이가 어때서


 괴테가 파우스트를 완성한 것은

그의 나이 80이 넘어서였다.

미켈란젤로도 로마에 있는 성 베드로 대성전 돔을

70이 넘어서 완성했다.

헨델과 하이든 같은 저명한 작곡가들도

젊어서 보다 70을 넘겨 불후의 명곡을 쏟아냈다.

나이가 들어간다고 해서

손 놓고 죽음을 기다린 게 아니라

역량을 최대한 집대성해서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작들을 만든 것이다.

요즘 흔히 인생 3모작 이야기들을 한다.

예전에는 2모작 이야기가 전부였는데

어느새 3모작 이야기를 하고 있다.

백 번 공감한다.

사회학자들의 설명을 들어보면

보통 민주화된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고등학교나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잡게 된다.

우리나라와 달리 독일 같은 경우에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취업한 직장인이

4,5년 빨리 시작하여 연봉이 높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연봉과 진급면에서

학벌 차이가 심한 편이다.

대학 졸업자들이 압도적이다.

아무튼 취업하여 50후반 정도까지

다니다가 정년을 맞이하면

다른 직장으로 옮기거나 독립을 하게 된다.

평균 수명이 짧았을 때는

처음 직장에서 나오고 10여년

다른 곳에서 일하게 되어도 인생의 종착역에

도착할 나이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주변에 90넘은 많은 어르신들을 보게 된다.

80 후반까지 골프를 즐기는 분들도 많이 봤다.

한번은 87세된 선배님과 운동한 적이 있는데

정정하셨다.

그러니 요즘 방송에서 인생 3모작이라는

말들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우리가 괴테나 미켈란젤로는 아니지만

그들이 남긴 위대한 업적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흉내는 낼 수 있지 않을까?

요즘 우리 광고계에도

시니어 모델들을 종종 기용할 때가 있다.

10여 년 전만해도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당당한 시니어들이

워킹하고 아름다운 인생에 대해서

노래하는 것을 보면 아름답다.

인생 3모작, 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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