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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난 인문학 Sep 27. 2024

강을 건너면 타고 온 배는
불살라야 한다


 삼국지에 나올만한 이야기 같지만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한 이야기다.

그래야 후환이 없다.

강을 건너면 일단 긴급한 상황은 극복한 터라서

서로에게 유불리를 따지기 시작할 수 있거나

경쟁자에 추격의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을 건너면

타고 온 배를 불사르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각오와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역사에서도 많이 목격되었다.

우리나라 삼국시대에도

서로가 동맹과 반목을 지속했다.

유럽의 많은 국가들도

현재의 국가 체계를 갖추기까지

눈 돌아갈 정도의 아군과 적군을 해왔다.

마치 역할 분담 드라마라도 하듯이

그렇게 유불리에 따라서 때론 협력하고

때로 반목했다.

현재 G2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도

동맹 관계를 보면

각 나라의 상황에 따라서

왔다갔다한 경험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요즘은 적과 아군의 구별이 잘 안된다.

각 국가의 이해에 따라

때론 함께 힘을 합치고

때론 언제 그랬냐는 듯이 등을 돌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개인사에 있어서도

우정이 소중하지만

이걸 이용해서 등을 쳐 먹는 사람들이 많다.

중반 나이에 엄청 힘든 일을 겪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믿는 사람에게 배신당한 경우가 많다.

우정을 의심하라는 것이 아니라

세상사가 이렇게 험하게 돌아가고 있으니

서로가 조심하자는 것이다.

친구가 친척에게 돈을 빌려줄 때는

없어도 될 정도면 해도 괜찮다.

아파트 담보까지 넣어서 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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