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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난 인문학 Oct 04. 2024

인생은 순간이다

지인으로부터 김성근감독의

‘인생은 순간이다’라는 책을 선물받았다.

평소에 좋아하는 감독님이기에

바로 읽어봤다.

예상한대로 ‘일구이무’가 있었다.

말 그대로 해석하면

‘공 하나 다음은 없다’ 인데

이것을 재해석하면 ‘한번 떠난 공은 불러들일 수 없다’일 것이다.

그가 일본에서 제일동포라는 차별을 딛고 일어나는

노력을 보고 ‘역시 김성근’이라는 찬사가 절로 나왔다.

우여곡절 끝에 대한민국에 왔지만

‘쪽발이’라는 놀림이 많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감독은

한 단계 한 단계씩

올라가 드디어 감독이 되었다.

그러나 잘나가는 팀의 감독은 되지 못했고

전부 문제 있는 팀의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그리고 꽃을 피운 것은 SK와이번스에 부임해서 우승한 기록이다.

5번 코리안시리즈에 진출하여

3번의 우승을 거머줬다.

일약 SK와이번즈가 강팀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된 것이다.

김감독은 뭔가 하나라도 발전하는 팀으로

만들지 않으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타입이다.

혹사 논란이 불거져도

그는 뚝심으로 게임을 치뤘다.

나중에 당사자 선수들은 혹사 논란에

고개를 저었다.

오히려 나가서 던질 수 있고

싸울 수 있어서 고마웠다고 회고하고 있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김감독도

성적 부진으로 퇴임하고

야인이 되었다.

일본에 건너가 코치들을 가르치는 ‘상왕감독’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 2022년부터

JTBC에서 ‘최강야구’라는 프로그램에서 감독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때로 상대팀 선수에게도

가르침을 주는 어른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시즌 1,2를 성공적인 시청률을 내며 마무리되었고

시즌 3을 하기로 결정을 한 상태이다.

대단하지 않는가?

저 나이가 되고 하면

뒤로 물러나 있는데

김성근 감독은 야구가 있는 한 언제나 ‘현역’이다.

80대의 나이에도

직접 공을 던져주며 타격감을 가르치고

펑고를 하면서 수비 자세를 가르치고 있다.

누가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오직 ‘김성근’만이 할 수 있는

김성근만의 야구인 것이다.

그는 말한다.

‘나이를 먹었다 해도

계속 성장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어.

시선은 늘 앞으로 미래로.’

멋진 사람이다.

대한민국에 단 한사람 밖에 없는

‘김성근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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