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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난 인문학 Oct 04. 2024

하루 아침에 이뤄진 로마는 없다




 "3등은 괜찮다


그러나 3류는 안된다"


한 예능 방송에서 가수 김태원이 한 말이다.


올림픽에서 동메달도


엄청난 퍼포먼스다.


우리나라에서만 대접 받지 못하지


다른 나라에서는 대단한 성과라고 칭찬한다.


선수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보면 각 나라의


문화를 알 수 있다.


서방의 대부분 나라들은 


메달권에 들으면 엄청난 세레머니를 한다.


그러나 아시아 권 특히 대한민국은


금메달이 아니면 모두 머리를 숙이고 있다.


동메달을 따고 왜 고개를 숙이나?


환호해야지!


대한민국은 금메달에 몰빵을 한다.


특전이 한사람에게만 집중되어 있다.


물론 어느 정도는 이해하지만 


우리나라만큼 몰빵 제도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


그런데 3등을 하면 아예 취급을 안해준다.


일단 미디어에서 관심이 없다.


오직 금메달만 취재 과열이 일어난다.


선수들의 노력과 희생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메달 색깔에만 환호한다.


물론 김태원이 예능에서 


가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한 것이지만


내 뇌리에 박혔다.


그래 3등을 할 수 있지만


3류는 되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성적지상주의에 빠져 있어


선수들이 몇년 동안 집에도 못가고


친구들도 못만나고


연습에 연습을 하지만


이것은 제국주의 사고 방식인 것이다.


물론 대회 참가 몇주를 앞두고는 


그렇게 집중적인 노력을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히틀러가 게르만족 우월성을 표방하기 위해


엘리트 체육 정책을 썼다.


과거 우리나라도 박정희가 독재정권에 대한


도전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물론 국민적 자신감을 북돋기 위한 


일환일 수 있지만


근간에는 정치적 목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운동 선수들이 프로화가 되면서


그들에게 국뽕도 약해지기도 했고


소속팀에서 받는 연봉을 희생하고 싶은 마음도


낮아졌으리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손흥민은 대단한 선수다.


태극 마크를 달고 죽기살기로 뛰는 것을 보면


그의 가치관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다.


그는 실력도 인성도 마인드도 일류인 것이다.


그는 10대 때 국가대표에 처음 선발되어


방장이 박지성 선수였다고 한다.


그는 궁금한 것을 박지성에게 많은 것을 물었고


또 박지성은 그에게


네가 대한민국의 미래다라고 격려했다고 한다.


아마도 손흥민은 그런 박지성에게


많은 것을 전수받았을 것이다.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로마는 없는 것이다.


그런 그이기에 토트넘 홈구장에는 언제나


대한민국의 태극기를 걸고


응원하는 대한민국 응원단이 있는 것이다.


다음 월드컵에 뛸 수 있을 지 몰라도


체력 관리를 잘해서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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