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의 배우 카메론 디아즈가
최근 ‘수면 이혼’을 강력 추천했다.
과학계에서도 ‘수면 이혼’이 결혼 생활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다.
‘수면 이혼’이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사실 중년 부부들이 흔히 하고 있는 각자 따로 자는 것이다.
카메론 디아즈는
“남편에게는 그의 침실이, 나에겐 나의 침실이 있고
가족 관계를 위한 거실이 집 중앙에 위치해 있다”고 소개했다.
이렇게 하면 수면에 대한 퀄리티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각자 방해받지 않고 잠들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수면의학회가
성인 남녀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수면 상태를 조사했다.
결과에 의하면,
3분의 1 이상 부부가 잠을 따로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27~42세 43%, 43~58세 33%가
가끔 또는 지속해서 각방을 쓴다고 답했으며
59~76세도 22% 정도 되었다.
모임에 나가 대화를 하다 보면
부부가 각방을 쓰고 있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이가 안 좋고 싫어서가 아니라
오히려 수면의 질을 높이고
그로 인해 부부관계도
더 좋아진다고 한다.
골프 모임에 나가보면
많은 부부들이 남편의 코고는 소리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다고 불평을 한다.
어느 부부는 와이프가 침대에 누워 유튜브를
보다가 잠이 들기 때문에
불편하다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왜 따로 잘 생각들을 하지 않았을까?
아마도 우리 전통 때문인 것 같다.
부부는 한 이불 덮고 자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불을 따로 덮는다는 것은
곧 이혼을 의미하는 전통 때문일 것 같다.
이런 과학적인 증거가 나와도
한 이불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잠드는 시간이 다르고
일어나는 시간대가 다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나라의 어린이 스타일이 있는가 하면
나 같은 경우는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얼리 버드도 있다.
나는 아무리 늦게 자도 6시 반 정도면 일어난다.
성인이 되어서는 평생
이런 스타일로 했던 것 같다.
물론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는 날도 있지만
평균적으로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난다.
아마도 이것은 고등학교 때부터
글 쓰는 습관에서 굳어진 것 같다.
소위 창작의 고통을 밤 늦게까지 하고
늦게 일어나는데 나는 전업 작가가 아니기 때문에
정시에 일어나 출근해야 했기에
이런 패턴이 몸에 베게 된 것 같다.
아무튼 카메론 디아즈의
수면 이론을 한번 권해본다.
나는 이미 17년째 하고 있다.
기러기로 살고 있기 때문이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