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고 나누는 사람에게는 친구가 없다.
이래서 싫고 저래서 마음에 안 든다고
내치면 결국 남는 것은 본인 혼자 밖에 없는 것이다.
친구가 되려면 쪼개고 나누는 대신
통합하고 이해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나는 가족이나 가까운 관계에서는
정치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는다.
정치가 화제에 올라도
대부분 듣기만 한다.
들으면서 각각의 정치 성향만 파악한다.
누가 맞고 틀리고가 있겠는가?
다들 주어진 환경과
자라온 배경
그리고 각자가 처해 있는 위치에 따라서
정치 성향은 다를 수 있다고 본다.
본인의 생각을 선거에 나가서 투표로
표시하면 그만인 것이다.
아니면 본인 스스로가 정치에 참여해서
관련 일을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나도 20대에는 학생 운동을 하면서
성장했다.
소위 독재정권 타도에
작은 힘을 보탠 사람이다.
대한민국의 민주화에 말석에서나마
노력한 사람이라고 스스로 자부심이 있는 편이다.
그 때는 시각 자체가 이분법적으로 나뉘었다.
아군 아니면 적군이다.
내편 아니면 네편이었다.
편가르기가 일쑤였다.
그래야 투쟁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대한민국 정치도 많이 발전했다.
아니 국민의 수준이
아마도 정치면에서는
세계 탑급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제 정치판에서 해야 할 일은
국가 100년 대계를 세우는 것이다.
인구 소멸에 대한 문제와
남북 문제에서 고통받고 있는 청소년들 문제
그리고 성평등 문제 등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오면서 소외되었던 문제들을
하나씩 챙기는 것이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답은 없다.
여야가 싸우면서 우리에게 맞는 최상의 해답을 찾아가는 것이다.
국회는 시끄러워야 한다.
그래야 일방적인 방향이 아닌
좌우 날개가 균형 잡힌 모습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동물 국회라고 비아냥 하지만
일정 부분은 싸워야 한다.
다만 작은 문제로 다투는 것이 아니라
국가 백년대계를 놓고
누가 더 발전적인지
어떤 방법이 더 효율적인지
피터지게 싸우는 것이 당연하다.
놀고 먹고 외유 나가고
그런 비생산적인 국회가 아니라
현안을 상정하고 전문가적인 식견으로 의견을 나누고
결론을 내서 행정부에 보내는
삼권분립의 순기능이 살아나야
국가도 발전하는 것이다.
소탐대실로
자꾸 나누고 쪼개고
편가르는 짓 그만하고
건설적인 아젠다를 세팅하고
피터지게 싸우길 바라는 것이
나만의 바램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