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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난 인문학 Oct 25. 2024

데이트 폭력 이대로 괜찮은가?



 최근 강남에서 명문대 의대생이

이별을 통보한 여자 친구를 살해한 사건이 벌어졌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수능 만점자이자 명문대 의대생이

어떻게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을까?

가해자나 피해자나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 것이다.

데이트 폭력은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일인데

신체적.정신적.성적 공격 행위를 흔히 말한다.

동물이 아닌 인간이 단순히 힘이 세다는 이유로

학대하고 공격하는 것은

안 된다고 본다.

특히 법적인 보호 장치가 시급히 있어야 한다고 본다.

해마다 데이트 폭력은 늘어나고 있다.

사실 신고하지 않은 건까지 고려한다면

더 높은 숫자일 가능성이 높다.

2020년에 신고된 건수는 4만 9225건이었으나

2023년에는 7만 7150건으로 57%나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해마다 늘어날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법적으로 데이트 폭력에 대한 처벌 규정이

한시 바삐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법안이 발의돼도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법인데도

이러저런 이유로 국회에서 상정되지 못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이나 유럽 등의 국가에서는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도 신고해서 조사하고

처벌받는 사례들도 많지만

그 잣대가 너무 미약하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살인이 일어나거나 심각한 수준의 데이트 폭력이 있을 때만

언론에서 언급하고

호들갑을 떨지

또 시간이 지나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잠잠해지기 일쑤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은

많은 것이 있지만

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극도로 흥분된 상태에서

앞뒤 안 가리는 상황이 벌어졌을 가능성이 잇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침착해야 하는 것이 인간이다.

범죄 드라마에 등장하는 많은 사례들을 보면

평상시에는 너무나 착하고 선의의 인간이었다는

증언이 많다.

그런데 어떻게 그런 끔찍한 상황을 벌일 수 있을까?

나는 이런 현상을 우리나라의 교육제도에서 찾고 있다.

우리는 경쟁 지향의 교육만을 하고 있다.

친구고 뭐고 없고 1등만이 선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경쟁만이 있고

공동의 선은 없게 되는 것이다.

이겨야 살 수 있는 세상이니까…

젊은 층이 좋아하는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갈등 구조가 생기면

차분히 앉아서 감점을 누그러뜨리고 

토론해서 해결해야 하는데

어느 한쪽이 박차고 일어나 사라진다.

도대체 이성적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을

우리 드라마에서 본 적은 거의 없다.

감정이 앞서 있다.

감정이 앞서 있으면

좋은 해결책,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가 없다.

성장 과정에서 훈련도 안 되어있고

어른이 되어서 노출되는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똑 같은 모습만 반복되니까

폭력성이 커지는 것 같다.

안타까운 일들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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