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연구를 하는 학자들은
외로움을 가장 심각한 질병으로 여긴다.
미국 성인 중 3명은 외롭다고 생각하고
독일 인구의 2/3 이상이 외로움이 사회 문제 중
가장 큰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 한 시도가 있는데
영국 정부는 ‘외로움부 장관’이라는 새로운 직함을 만들었고
우리 보다 노령 인구가 많은 일본은 ‘고독 장관’이라는 직책까지
두고 국가가 관리하고 있다.
배우자가 없거나 이웃이나 친구가 없는 노인들에게
고독사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공동체 활동을 권장하고
지원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고독사 방지를 위한 상담 전화도 개설하여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1인 가구 노인들을 소위 ‘무덤 친구’라고
명명하여 서로가 위로하고 친구가 되는 시스템인데
상당히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우리나라는 예전에 보면 ‘사랑방’이 그런 역할을 했고
최근에는 노인정 등을 만들어
서로가 위안이 되게 하고 있고
다양한 취미 생활과 여가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외로움이 문제인 것은
내가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다고 느끼는 순간
면역체계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한다.
면역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병에 쉽게 감염되거나
암에도 취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관계가 뜸한 사람들에게는
뇌졸증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이것이 악화되면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노령인구의 외로움 문제를 국가가 나서서 관리하는 것이다.
단지 혼자 있어서 외로운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것이 문제다.
이걸 방지하기 위해서는
각종 모임이나 공동체에 들어가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에서는 반려동물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아이들과 있으면 안정감이 생기고
생활이 풍요로워진다고 한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고양이를 많이 기르고 있다.
독립적이어서 개보다는 손이 덜 가는 것도 있고
스스로 알아서 하는 것들이 많아 좀 편한 것도 있다.
호주에서는 ‘독거노인 입양’이라는 제도를 만들어
주변 시민들이 독거노인들 상호간에 연결하여
관리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현재 30여개주에서
독거 노인들의 건강상태와 식사 문제를
자원 봉사자 단체가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8년부터 고독사 제로를 위해
정부 차원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2021년 4월 이른바 ‘고독사예방법(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정을 시작으로
국가가 고독사 예방 대책 마련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사실 노인 문제는
인류 모두의 문제일 수 있다.
고령화에 따라
본인 스스로 관리를 할 수 없게 되거나
가족들이 케어할 수 없게 되는 경우들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 평균 수명도
과거 힘든 시절에 비해 약 20년 정도 늘었다고 한다.
당연히 이 문제는 개인을 넘어
국가적 관리 대상이 된 것이다.
외로움이 주는 해악이 담배 15개비 피우는 것과
맞먹는다면 얼마나 해로운 것인가?
외로움에 노출되면
조기 사망 가능성이 26%에서 69%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로움과 고립감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문제고
일종의 질병이라는 인식을 해야 할 단계인 것이다.
우리나라도 2021년 4월
‘고독사예방법(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정을 시작으로
국가가 고독사 예방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국회에서 독거노인들의 우울증· 고독사 등을
막기 위한 제도적 개선안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외로움은 폐암이나 종양처럼
질병으로 인식하고 관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