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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난 인문학 Nov 04. 2024

타미 현수 에드먼은 누굴까?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 활약했던

타미 현수 에드먼의

가족사를 보면 성공적인 디아스포라를 보는 것 같다.

외할머니 데보라 곽여사가 

라디오 코리아에 나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아버지가 윌리엄스 칼리지 대학 

야구선수 존 에드먼이었다.

현수 엄마는 야구 경기 관람을 좋아했다.

그런 분위기 속에

둘은 사귀고 마침내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

현수 할머니는 딸이 의대 가길 원했는데

갑자기 결혼한다고 하니

엄청 놀라고 실망했다고 한다.

코리안 맘으로 충분히 이해할만 하다.

이 소식을 듣자 할머니는

일주일 동안 금식하면서 기도했다.

딸을 의사 만들어 동네방네 자랑질 하려고 했는데

웬 결혼?

자식 이기는 부모 없지 않은가.

사위가 사는 동네인 윌리엄스타운은 완전 시골이어서

모든 장식품들을 챙겨가서 결혼을 시켰다.

딸 가진 부모로 섭섭했지만 

딸의 고집과 사랑을 막을 수는 없었던 것이다.

현수의 아버지 존 애드먼은 

결혼 반대 기도한 사실을 아직도 모른다.

입단속을 철저히 한 모양이다. ㅋㅋ

성실하고 똑똑한 현수는

대한민국 유전자를 가진 어머니와 할머니 영향이라고 한다.

할머니는 한국에서 공부 잘해서 고대 상과대학 출신이고

타미 엄마는 공부하기를 싫어했지만

머리가 비상했고 책을 많이 읽었다.

공부는 싫어했지만 공부머리는 타고 났다.

타미 엄마는 0.01% 정도에게 주는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영재였다.

엄마의 영향일까, 현수는 머리도 좋았고

야구도 잘했다.

아들 현수는 아빠의 피를 닮아 야구를 좋아했는데

그 실력은 성에 차지 않았다..

그러나 아빠가 코치니까 필드에 자주 나갔고

자연스럽게 야구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현수란 이름을 넣은 것은 엄마가 원해서 지었다.

현명할 ‘현’ 빠를 ‘수’ 미들 네임 ‘현수’가 이렇게 만들어졌다.

한국 엄마의 정성이자 

현명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이름 아닌가?

그는 오이 김치를 무척 좋아한다고 한다.

아삭아삭한 맛을 좋아했다고 한다.

타미는 위로 형이 하나 있는데

트윈 시티팀에 분석원으로 일하고 있다

막내는 카디널스에서 분석원으로 일하다가

다른 일을 하고 있다.

할머니는 1977년 2월에 이민을 갔다.

특별히 한국 생활이 팍팍해서 간 것이 아니고

아이들 공부 때문에 간 것이다.

이민 오자마자 은행에 취업했고

현수의 엄마인 곽경아씨는

스스로 알아서 대학에 들어가 공부했다.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셈이다.

현수가 대한민국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23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였다.

그에게 주는 특전이 아무 것도 없는데

그는 대표선수를 원했고 발탁되었다.

외국인 최초로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다.

일부 선수들이 군 면제를 위해서

한 두 번 오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얼마나 그의 가족이 대한민국에 진심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MLB에서 L.A다저스가 우승했는데

자랑스럽게 포스트시즌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오타니가 있는데 그가 받은 것이다.

대단한 활약이다.

국뽕이지만 현수의 앞날에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다음 시즌부터는 LA다저스의 경기를 챙겨봐야겠다.

토미 현수 에드먼의 활약을 보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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