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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난 인문학 Nov 05. 2024

유모차보다 개모차가 많은 나라

 

휴일에 가끔 스타필드에 간다.

쇼핑도 하고 식사도 해결하는 편이다.

광고하는 사람이라서

트렌드와 유행도 발견하고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관찰하기도 한다.

광고 일을 하면서

이런 관찰 태도가 생겨난 것 같다.

요즘 스타필드에 가면서 느낀 것은

유모차 보다 개모차가

더 많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들의 손을

부모들이 양쪽에서 잡고

하나 둘 하는 사람들은 이미 없어진 지 오래되었다.

아이를 안고 있는 엄마보다

강아지나 고양이를 안고 있는 엄마가

더 많다고 느껴졌다.

오죽하면 아이를 낳지 않고

저렇게 살아갈까 하는 마음이 앞선다.

예전에는 어렵지만

결혼하고 아이 낳고

아파트 평수 넓혀가는 게 직장인들의 꿈이었는데

지금 젊은 층들은 다른 것 같다.

하기야 10여년 세계 청소년 자살률 1위인 우리나라에서

아이를 낳고 싶지 않을 거란 생각은 든다.

국가가 해야 할 일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마인드를 바꿔주는 것이다.

정책적으로 바꿔주고

환경을 바꿔주고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다.

한류 열풍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이 많이 올라가 있다.

이런 환경에서 국가적 아젠다를 정하고

실천한다면 기대 이상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까이는 동남 아시아 국가들에서

멀리는 칠레 같은 남아메리카 국가까지

한류는 힘차게 뻗어나가고 있다.

단순히 문화적인 재미 요소에 만족하지 않고

국가적 산업으로 전환시킬 아이디어가 필요한 것이다.

대한민국 역사상 이렇게 전 세계로부터

지지와 환호를 받은 적이 있는가?

명동에 나가 보면

우리 국민들보다 관광객의 수가 더 많다.

이 사람들이 단순히 먹고 자고 하는

비용만 관광 수입으로 만들 것인가?

더 적극적이고

더 생산적인 방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현상이

일시적이거나 이벤트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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