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대로에서 8중 추돌 사고를 낸 운전자가 구속되었다.
뉴스 화면에 잡힌 장면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운전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은 장면이었다.
무면허 운전자인 20대 운전자는
차량 7대와 추동 사고를 내고 오토바이 한 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9명이 경상을 입고
차량 8대가 파손되었다.
사고 직후 어머니와 통화하면서
“사람을 쳤다”
“차를 10대 박았다”라고 외쳤다.
그러나 더 가관인 것은
어머니가 “일단 시동을 꺼라”라고 했으나
그녀는 “시동을 끌 줄 모른다”고 말한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상황이 아니다.
서울에서 가장 번잡한 도로에서 일어난 사고다.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입구 사거리에서
강남역 방향으로 향하는 길이다.
이 길은 언제나 차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대로다.
더 황당한 것은 이 사고를 내기 전에
송파구 거여동에서 아이를 태우고 유모차를 밀던
아이의 엄마를 치고 뺑소니를 친 것으로 나타났다.
간이 배밖으로 나와도 한참 나온 상황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인명 사고는 크게 나지 않았다.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무면허 운전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조사에서 “신경안정제를 복용 중이며, 사고 당일에도 복용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해진다.
내 경험상 이런 약을 복용하면
일정 시간 안정기를 갖고 활동해야 한다고 안다.
그런데도 이런 행위를 하고
‘나 약 먹고 사고 쳤으니까 정상 참작해주세요’하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음주 운전하고 사고 친 사람들이
심신미약으로 약하게 처벌받는 것이다.
내 상식으로는 더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싱가포르처럼 하자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범죄에는 합당한 처벌이 내려져야 한다.
그녀는 운전 면허를 따기 위해
강습을 받은 경험은 있으나
면허를 취득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고를 보도하는 언론들의 태도도 문제다.
운전 강습을 받고 안 받고가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
그녀가 무면허 운전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다.
이미 보도하기 전에 마사지가 된 느낌을 받는다.
신경 안정제를 먹은 사람이 어떻게 몇번의 사고를 내고
사람을 치었다고 기억할 수 있는가?
이 사고자를 단죄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런 현상들이 만연되어 있는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없애자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