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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난 인문학 Aug 12. 2024

감동적인 어느
하버드 졸업생의 연설




매년 하버드 대학 졸업식의


최대 화제는


‘누가 졸업생 대표 연설을 할 것인가’이다.


그 해의 졸업생 중 가장 뛰어난


단 한 명에게 돌아가는 영광이기 때문이다.


2018년 졸업식에는


한국인 박진규씨가 연설자로 선정됐다.


그는 연설에서


“제 아버지는 뉴욕 어느 식당에서 요리사로 일하고


어머니는 미용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중략)


“엄마와 아빠


고마워요


고맙고 사랑해


울지마요”


(중략)


“그래서 무엇보다 제 재능은


제 것이 아니란 걸 알게 됐어요.


부모님의 굽은 다리와


물집 잡힌 손에서


제 재능이 탄생한 겁니다.


저의 재능은 그들의 노동에서


따로 떼 놓을 수가 없습니다.”


연단에서 훌륭하게 자란 아들의


이런 연설을 듣고 있는 부모는


얼마나 감동적이었을까?


특히 그의 재능이 


'부모님의 굽은 다리와


물집 잡힌 손에서'


나왔다는 표현은 듣는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을 것이다.


인간은 살아가는 동안


사회 모두와 유기체적인 관계를 가지고


존재하는 것이다.


혼자 잘나서 된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것이다.


성공한 오늘의 본인을 뒤돌아 보면서


그동안 희생한 주변 사람들을 챙기는 것은


훌륭한 인격을 대변하는 것이다.


예전 우리 TV의 주말 드라마를 보면


장남을 성공시키기 위해


집안 모두가 희생하는데


경과적으로 성공한 장남이


가족을 외면해서 일어나는 갈등 구조가 많았다.


여동생들은 공장에서 일하며 오빠의 학비를 댔고


부모들은 뼈빠지게 막노동하는 경우들이 많았다.


그렇게 성공시킨 장남이


가족에게 등을 돌렸을 때 얼마나 큰 배신감이 들겠는가?


하버드 졸업생 박진규씨의 연설이 


감동적인 것은 이런 이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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