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설모에 대한 오해가 많다.
우선 청설모는 외래종이고
다람쥐는 토종이라는 설이 있었다.
또한 외래종인 청설모가
다람쥐를 죽인다는 인식이 넓게 퍼져 있기도 했다.
청솔모에 대한
최근 연구를 보면 그 작은 몸으로
대단한 일을 한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그들은 약 3000여군데에 각종 먹이를 숨겨 놓는다고 한다.
겨울에 먹기 위한 것이다.
대부분 씨앗들을 숨겨놓는데
기억력의 한계로
겨울에 다 찾아 먹지를 못한다고 한다.
그러면 찾지 못한 씨앗들은
봄이 되면 여기저기서 싹을 띄우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청설모가 농부가 되어
파종한 모양새가 된 것이다.
이런 연유로 우리 조상들은
청설모와 다람쥐를
숲 속의 정원사라고 불렀다.
볼에 씨앗을 잔뜩 넣고 다니며
이곳저곳에 묻어두기 때문이다.
기억해서 찾아 먹으면 없어지지만
깜빡하면 봄에 새싹이 뜨는 것이다.
잣,밤,호두,도토리,버섯 등
열매를 감춰두지만
찾지 못한 열매는 나중에 발아하여
나무가 되는 것이다.
누가 파종하거나 관리하지 않지만
다양한 수종이 있는 것은
이런 동물들의 행동애서 비롯된 것이 많다.
산에 올라가
도토리가 신기해 가지고 왔는데
그들의 먹이라는 사실을 알고부터는
가지고 오지 않는다.
그들의 겨울 식량이기 때문이다.
다람쥐는 보통 산속 땅위에서 생활하고
겨울잠을 잔다.
반면에 청설모는 나무 위에서 생활하고
겨울잠을 자지 않는다고 한다.
다람쥐는 갈색의 털과 등에 줄무늬를 가지고 있으며
청설모는 잿빛의 털을 가지고 있고
귀에 깃털이 있어서 구별이 된다.
주로 먹는 먹이도 다람쥐는 도토리를 좋아하지만
청설모는 잣을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흔히 청설모가 다람쥐를 죽인다는 설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게 중론이고
또한 청설모가 왜래종이라는 설이 있는데
이것도 맞지 않다고 한다.
우리 조상들이 쓴 문헌에
자주 등장하기 때문이다.
산에 가서 청설모를 보든 다람쥐를 보든
두 녀석 모두 예뻐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