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음식을 빨리 먹기로 유명하다.
먹는 게 아니라 먹어 치우는 게 일상화 되어있다.
프랑스가 1시간 넘게 먹는다고 하면
기절초풍을 할 정도다.
우리는 뭔가에 쫓기듯 그렇게 먹는다.
지금은 조금 나아졌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나도 금방 먹는다.
천천히 먹으려고 해도 잘 되지 않는다.
그런데
어느 유튜브 영상을 보니까
이렇게 충고하는 것이 아닌가?
빨리 급하게 먹는 것은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사료를 먹는 것과 같다.
허겁지겁 먹지 말고 즐기면서 먹어라.
이렇게 충고하는 것이 아닌가.
이것을 보고 난 후
난 조금씩 변하고 있다.
무의식 속에서는 예전 버릇처럼 급하게 먹지만
되도록 천천히 오래 씹고
재료도 생각하면서 먹고 있다.
한결 먹는 시간도 늘고
꼭꼭 씹으니까 소화도 잘 되는 것 같다.
또 주말에 TV 건강 프로그램에
나온 체험자는 이렇게 증언하고 있다.
“저는 의사 선생님 권고대로 100번 씹고 삼켜요”
위암 환자였던 분인데
수술을 하고 의사의 권고대로 100번 씹어서
삼킨다고 한다.
그 정도 씹으면 거의 물처럼 되어서 그냥 넘어간다고 한다.
그렇게 되니까 위에서 무리하게 운동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고
이것이 선순환 구조로 건강이 회복되고 있다고 한다.
나도 빠르게 먹는 사람이라 한번 따라 해봤다.
정말 밥을 100번 정도 씹으니까
죽처럼 되었다.
위에서 해야 할 일의 반 정도를 입에서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건강해질 거라는 확신이 선다.
다만 100번은 무리여서 일단 30번을 목표로 정하고
실천하고 있다.
이렇게 먹다 보니
사료를 먹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제대로 즐기면서 먹는 것 같아
기분도 좋아졌다.
습관을 하나 바꿨을 뿐인데
여러가지 좋은 현상이 일어나는 것 같다.
한국 사람들은 모든 것을 빠르게 처리하는 습관이 있다.
물론 관공서나 은행은 전 세계 1등일 것이다.
그런 서비스를 받다가 해외에 나가면
복창이 터질 지경이다.
인터넷도 마찬가지다.
‘빨리빨리’가 나쁜 경우도 많다.
건설 현장에서 빨리빨리 하다가
사고도 많이 일어나고
결과적으로 부실 공사가 많아진다.
그런데 IT기반으로 산업이 재편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최적의 시스템이 된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빠르게 서비스하는 나라는
전 세계에 없을 것이다.
오직 우리 민족만이 할 수 있는 DNA가 있다.
이것을 예전에는 창피한 일로 생각했는데
IT산업에는 아주 최적화되어 있다.
쇼핑센터에 가도 우리나라와 같은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나라는 전무하다.
우리만 모르고 선진국 대열에 올라서 있다.
일제 강점기를 거쳐서
우리에게는 아직도 피해의식이 많다.
특히 50대 이후의 사람들은
더욱 그렇다.
그렇게 교육을 받아왔다.
분열하는 민족이고
정파 싸움만 일삼다 나라가 거덜나는 줄도 모르는 민족이고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사람들이라고…
일제가 만들고 그 부역자들이 공공하게 받들어온 이론이다.
그래서 아직도 대한민국은 그 잔존 세력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여전히 판을 치고 있다.
이번 12.3 내란사태에 국회에 나가
‘다만세’를 부르고 ‘아파트’를 부르면서 비폭력으로 저항한
2,30대 여성들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새희망을 보았다.
나이 먹은 나 같은 세대들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겪으면서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거기까지였다.
그러나 젊은 여성층들은 달랐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가치와 비전을
우리 젊은 층에게서 목격하고
나는 다분히 흥분상태에 있었다.
절대 어느 독재자나 또라이가 나타나더라도
무너지지 않겠구나.
항상 ‘요즘 젊은 것들은 생각이 없어’라고
속앓이만 해왔는데
이번 사태를 보고 안도했다.
그래서 두 다리
쭉 펴고 잘 수도 있고
후배 세대들에게 배운 것도 많았다.
이번 12.3사태가 부정적인 것만 남긴 거이 아니라
나에게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본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오늘부터 9일까지 따뜻한 바탐으로 골프여행도
안심하고 갈 수 있다.
6일까지 체포한다고 하니까
바탐에서 그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