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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라운지 같은 사람

by 바람난 인문학

나는 누군가에게 공항 라운지 같은 사람이 되고자 한다.

길 떠나기 전 편하게 쉬고 먹고 설레는 그런 곳이 공항 라운지 아닌가?

해외 여행을 가려고 공항 라운지에 들어서면

다른 어떤 일을 할 때보다 설레인다.

여행지를 아무리 검색했다 하더라도

실제 가면 어떤 모습일까 하는 호기심도 있고

현지인들의 모습은 어떨까 등 여러가지 상상을 하면서

라운지에 앉아 있지 않는가?

그래서 라운지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기대감으로 밝은 것 같다.

앞으로의 일이 모두 행복한 기대감에 설레게 된다.

현지에 가서 고생하는 것은 생각할 겨를이 없다.

설령 고생한다고 해도 그것마저 즐거운 추억이 되는 경우가 많다.

오직 지금 이 순간 상상하는 모습대로

여행지에서도 펼쳐질 것으로

상상하면 기분이 자동으로 업 된다.

비행기를 타는 시간은 나에게 5~7시간까지는 참을 만하다.

영화 한편 정도 보고

여행지 정보를 검색하고

계획들을 점검하다

잠깐 눈 붙이면 도착하는 느낌이다.

그러나 가족이 있는 토론토까지는 13시간이나 걸린다.

가벼운 책을 한 권 들고 타서 읽다가

지겨우면 영화를 한편 본다.

그러다가 대개는 잠이 들어서 항 두 시간 자게 된다.

일어나면 식사 시간이 되고

기내식을 먹고 책을 읽거나 영화보는 것을 반복한다

때론 잠이 들 때도 있고

아니면 책이 코드가 맞으면

자지 않고 끝까지 읽는 경우도 종종 있다.

나는 개인 여행지로는 대만과 일본을 선호했다.

대만은 타이페이,가오슝,타이중,타이난 등을 다니면서

겨울에 가기 좋은 여행지의 원탑으로 꼽은 적도 있었다.

대만이 좋았던 기억은 치안이 안전하고

먹을 것이 다양하고

비교적 깨끗하고 친절한 편이다.

일본은 과거에 자주 갔었다.

토쿄는 4번 정도 갔었고,

오사카, 후쿠오카, 사포로, 교토 등 도시는 물론

벳부와 유후인 등 온천하러 다니기도 했다.

비행 시간이 짧아서 좋고

음식이 맞아서 일본은 자주 가는 편이다.

여행할 때마다 관문인 공항 라운지의 느낌을

관찰하는 편이다.

사람들은 친절한 지 시스템은 편리한 지 등.

최근에는 베트남을 자주 가는데

하노이와 호찌민은 전통과 역사가 깊고

중국과 일본에 괴롭힘을 당한 역사가 비슷해

호감이 더 가는 곳이다.

최근에는 여행 보다 골프 때문에 자주 갔던 것 같다.

세계 다양한 도시의 공항을 가면

경제상황과 문화 수준을 느낄 수 있을 정도다.

파리나 런던, 로마,뉴욕 등의 공항에서는 역사와 전통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참 많다.

물론 공항이 불편한 점도 많지만

그래도 참으면서 한다.

내 나이 또래 들은 그들 나라가

우리보다 잘사는 선진국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감수하는 편이다.

동남아에서 그런 경험을 하면

짜증이 먼저 난다.

물론 편견일 수 있다.

사람에 대한 인상도 어쩌면 편견에서 올 수 있다고 본다.

여행을 하면서 생각을 많이 바꾼 것은

친절하고 상냥하게 먼저 다가가면

어려운 일도 술술 풀린다는 사실이었다.

사실 여행이라는 것이

새로운 것을 보고 음식을 먹는 것이 전부가 아니지 않는가?

현지인들의 삶의 모습이나 역사 같은 것이

더 궁금해야 진정한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각 나라의 전통과 역사, 문화를 통해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보고 공감하는 것이

여행의 참멋이라고 생각한다.

여행할 때 출발도 공항 라운지고

여행지 첫번째 관문은 공항 라운지인데

나는 그곳에서 느낌을 다양하게 경험하고자 한다.

쇼핑도 해보고, 차도 마셔 보고, 식사도 해보면서

머리로만 알아왔던 것에 대한 확인도 하고

정정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난 여행할 때 공항 라운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여행을 자주 하면서

나도 공항 라운지처럼

호기심을 주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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