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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난 인문학 Aug 12. 2024

101살에 22번째 전시회를 연
'미국의 샤갈'










해리 리버맨은  76세에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누구의 도움을 받은 것이 아니라


혼자 그리고 싶은 대상이 있으면 


보여지는대로 생각나는대로


화폭에 옮겼다.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자


그림 수업을 받기로 결정한다.


그림 수업을 받은 것은 그가 그림을 시작하고 


5년이 지난 81세 때였다.


그 전까지 붓을 잡아 본 적도


전혀 없었다.


은퇴하고 나서도


요양원에서 또래 친구들과


체스나 두고 소일하던 그가 붓을 잡은 것은


자기의 꿈을 찾았기 때문이었다.


'미국의 샤갈'이라고 칭송받는 해리 리버맨은


이렇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늦은 나이에 시작한 그림에


재미도 있고 집중하는 맛도 있어


그는 작품이 어느 정도 모이면 전시회를 열었다.


화단의 평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본인이 열정을 가지고


그림을 그린다는 자체가 그에게는 희열이었다.


생을 살면서 이렇게 열정을 가지고


해본 일이 없었고


또한 보람과 즐거움이 시간과 함께 쌓여갔다.


1977년 11월, LA의 한 전시관에서


그는 마지막 22번째 전시회를 열었다.


101살에 22번째 전시회를 개최한 사람-


늦었다고 생각한 나이가 가장 빠르다는 것을 증명한 사람-


꿈을 이루기에


너무 늦은 나이는 없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 전시회를 연 다음 다음 해에


그림을 그리다 103살에 눈을 감았다.


이 얼마나 행복한 웰 다이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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