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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파병된 북한 병사

by 바람난 인문학

조선일보가 우크라이나 발 특종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가한 북한 병사와 인터뷰를 한 것이다.

그는 황해남도 신천이 평양이 집이지만

2015년 군에 입대하여 10년 동안

한번도 집에 가지 못했고

부모님과는 전화 통화만 했다고 말했다.

너무나 어리게 보이는 이씨 성을 가진 북한 병사는

난민 신청을 해서

대한민국에 귀순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자기와 한조로 싸운 동지들 5명은 모두 죽고

자기는 팔과 턱에 총알을 맞았다고 했다.

드론에 대해서 기자가 물으니

알고는 있지만 자세히는 몰랐다.

북한에서 교육받을 때

“빠른 놈만 살 수 있다”고 해서

드론이 뜨면 잽싸게 도망갔다고 한다.

그는 북한은 포로가 되면 변절자 취급을 받기 때문에

사람 대접을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찬 태도로

대한민국으로 귀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기자가 한국의 드라마와 음악을 접해 봤냐고 물으니

음악은 들었지만 드라마는 보지 못했다고 한다.

걸리면 잡혀 들어가 온전치 못하다고 말했다.

러시아 군과는 스마트폰 번역기로 소통했다고 한다.

얼굴은 10대 후반처럼 보인 이 병사는

비록 현재는 포로로 잡혀 있지만

나중에 대한민국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말로만 듣던 북한의 한 단면을

포로를 통해서 알 수 있었지만 씁쓸했다.

똑 같은 언어를 쓰고

똑 같은 조상을 두고

똑 같은 영토에 사는데

남과 북으로 갈라져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강국이 되었는데

북은 세계 최빈국 중 하나다.

여전히 사회주의와 김씨 일가의 독재에 갇혀있다.

그 어떤 뉴스보다 아들 같은

나잇대의 포로의 인터뷰 영상을 보면서

민족의 슬픈 역사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면

대학생활하면서 미래를 꿈꾸고 있을 나이인데

목숨이 언제 사라질지 모를 전쟁터에 끌려와

부상까지 당했으니 참으로 안쓰러웠다.

통일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고생하는 북한 동포들을 김씨 일가의 압제에서

해방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터뷰 영상이 먹먹하다.

미소년 같은 얼굴에

불안에 떠는 눈동자

반면에 대한민국에 귀순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대비되었다.

그의 소망대로 우리 품에 안겨서

치료도 받고 공부도 더 해서

북한에 있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삶을 이어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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