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멘’
내가 이 영화를 보게 된 것은
‘죽을 만큼 위험해야 사랑이다’라는 포스터 때문이었다.
다른 영화를 보려고 하면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기본 정보를 가지고 관람하는데
이 영화는 달랐던 것 같다.
저 포스터의 헤드라인 하나 때문에
관람하게 된 무모함을 당시에 가졌던 것 같다.
영화를 보는 내내
큰 감동이나 서사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화면에 가득 찬 스페인의 정서를 느끼면서
관람했던 기억이 난다.
세비아는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주도이다.
플라밍고 춤이 유명하고 축구팀이 시민들의 열정을 자극한다.
영화의 배경은 스페인의 정열의 도시 세비야다.
스페인의 세비야에서 위병 근무를 하고 있는
하사관 돈 호세는 순진한 청년이다.
그는 고향에 병든 어머니와 약혼녀를 둔 청년이다.
그런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그에게
카르멘의 등장은 인생을 송두리째 회오리에 빠져들게 만든다.
담배 공장에서 일하던 카르멘은 동료와 싸우고 체포된다.
그녀를 호송하는 임무를 맡은 돈 호세는
그 과정에서 카르멘의 치명적인 매력에 빠지고 만다.
그녀의 유혹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는 순간에
고향에 있는 약혼녀 미카엘라로부터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전갈을 받고 고향에 다녀온다.
그러나 그 사이를 못 참고 카르멘은
당시 잘 나가는 투우사 에스카밀로과 애정행각을 부렸다.
이를 눈치 챈 돈 호세는 투우사를 칼로 질러버린다.
이로 인해 그의 인생은 폭풍우 속으로 빠져들고 만다.
그가 감옥에 들어가 복역을 하고 석방되자
카르멘을 찾아 술집에 가는데 거기서
카르멘을 만나 재회의 기쁨을 나눈다.
그 기쁨도 잠시 부대 복귀를 알리는 나팔소리가 들리자
그는 부대 복귀를 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카르멘은 한사코 놓아주지 않는다.
변했느냐고 추궁하는 카르멘에게
그녀가 준 장미를 꺼내 사랑을 증명하려고 한다.
감옥에서도 이 꽃을 바라보며
카르멘을 생각했다고 말했지만
그녀는 한사코 자기 줍-장을 꺽지 않는다.
그녀는 돈 호세에게 멀리 도망가자고 제안했지만
돈 호세는 그럴 수 없었다.
결국 두사람의 사랑은 위기를 맞는다.
그러던 중 돈 호세의 상관인 수니가라는 상관과 마주치는데
수니가는 카르멘에게 계급 낮은 사람과 만나야 비전이 없다면서
노골적으로 추파를 던졌다.
거기에 수니가가 돈 호세에게 부대로 복귀하라는 명령을 내리자 두사람은
결투를 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돈 호세는
명령 불복종과 하극상이라는 군인으로서는 치명적인
죄를 짓고 군인 신분을 박탈당하고 만다.
이에 좌절한 돈 호세는 카르멘과 집시들이 하는
밀수단에 참여하게 된다.
인생은 계속 꼬여만 갔다.
이 과정에 카르멘은 호세에게 싫증을 느끼기 시작했으며
이를 파고든 것은 에스카미요였다.
두사람이 결투하는 곳에 찾아온 카르멘은
두사람을 뜯어 말린다.
호세는 카르멘을 위해 군인도 버리고
아픈 어머니와 약혼녀까지 버렸지만
그녀는 새로운 남자 에스카미요 곁에 가자
이성을 잃은 돈 호세는 카르멘을 칼로 찌른다.
카르멘은 결국 목숨을 잃고 만다.
돈 호세 입장에서 보면
자기의 모든 것을 희생하고 선택한 여자가
다른 남자를 좋아하자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만 것이다.
고전적이지만 사랑을 향한 한 남자의
열정적인 사랑이 사건 사고를 만들어 가고
이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TV에서 방영 한번 해주었으면 하는 영화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