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람난 인문학 Aug 12. 2024

기러기는 어떻게 그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을까?





기러기는 V자로 무리 지어 난다.


그렇게 날아야 혼자 날 때보다


70% 이상의 효율이 높다고 한다.


혼자 외롭게 나는 것보다


떼를 지어 날 때 효율적이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뒤에서 따라오는 기러기들이 소리내어 우는 이유는


선두에서 힘겹게 날고 있는


기러기에게 잘 따라가고 있으니


힘을 내라는 일종의 격려의 소리라고 한다.


선두 기러기가 힘들다 싶으면


뒤따르는 두번째와 세번째 중 한마리가


선두로 나서 무리를 이끈다고 한다.


선두에서 나는 새는 바람을 안고 가기 때문에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육상이나 마라톤에서도 선두 그룹은


바람을 안고 달리기 때문에


힘든 것처럼 기러기들도 같은 현상을 겪는 것이다.


동물들이 생각없다는 말은


이래서 수정되어야 할 것 같다.


그렇게 역할 분담을 해서


목적지까지 사고 없이


낙오자 없이 간다고 한다.


철마다 잊지도 않고


같은 항로로 왔다가 겨울을 지내고


다시 시베리아로 돌아간다는 사실이 신기할 따름이다.


항법장치도 없이


오로지 경험으로


시베리아에서 대한민국까지 온다는게 대단하다.


네비게이션도 없이 그 먼길을 경험과


촉으로 날아온다는 사실이 


기가 막힌다.


머리 나쁜 사람을 ‘새 대가리'라고 욕하지 말자.


얼마나 영특한 녀석들인가?




작가의 이전글 1952년 NY우드스탁에서 벌어진 해괴한 연주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