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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난 인문학 Aug 14. 2024

카프카는 왜 프라하를 불지르고
싶었을까?

 카프카는 생전에 프라하를 불지르고 싶다고 했다.

떠날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불질러야 비로소 프라하를 떠날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만큼 사랑한 것이었다.

네로가 로마에 방화한 것과

묘하게 겹친다.

사람들은 프라하를

한번 가면 반드시 또 가는 도시라고 말한다.

인프라가 엉망인 이 도시가

불편하기 짝이 없는데

여행객들은 프라하에 매료된다.

나는 고1때 뜻도 모르고

‘이방인’과 ‘변신’을 읽으며

카프카를 숭배하기 시작했다.

실존주의에 대한 깊은 이해도 없이

문학적 허영심으로

그를 사랑했던 것 같다.

카프카가 사랑한 

프라하를 가보고 싶다.

순전히 카프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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