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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난 인문학 Aug 14. 2024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의 사랑은
교통사고와 같았다



 나는 프리다 칼로를 흠모한다.

집착에 가깝게 그녀의 열혈 팬이다.

그녀의 그림은 물론

불같이 살다간 그녀의 삶의 궤적도 매력적이다.

그녀는 21살이나 많을 뿐 아니라

두번의 이혼 경력과 공산당원이자

뻔뻔한 바람둥이인 디에고의 청혼을 받고

한순간의 고민도 없이 결혼을 감행한다.

이 결혼이 평탄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

디에고는 심지어 그녀의 동생까지도

외도의 대상으로 삼아

프리다 칼로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런 그녀에게 복수의 기회가 온다.

러시아의 혁명가 트로츠키가

스탈린에게 권력 투쟁에서 밀리자

디에고가 그를 멕시코로 망명 오게 한다.

처음엔 두 사람이 상상적 유대감으로 끈끈했으나

프리다 칼로가 트로츠키와 바람을 피우자

두사람은 이혼을 하게 된다.

그러나 두사람의 질긴 운명은

다시 일년만에 재결합을 하게 되고

두사람의 결혼 생활은 바람 잘 날이 없었다.

그녀는 디에고에 대해서

“당신은 동지이자 동료 예술가이고

최고의 친구였지만 진정으르 남편이었던 적은 없어”라고

평가할 정도였다.

예술적으로는 동료이자 스승이었으나

두사람의 결혼 생활은 축복이자 재앙이었다.

미술계의 변방이라고 할 수 있는

멕시코에서 작업한 화가였지만

미술계에서 그녀를 과소 평가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만큼 치열했고 그만큼 실험적이었다.

그녀가 생의 마지막 순간에 남긴 말-

'VIVA LA VIDA!'

(인생이여, 만세!)

숱한 아픔을 겪었지만

그녀의 마음 속에는 치열한 예술혼과 함께

삶에 대한 긍정의 청신호를 가지고 살았던 것 같다.

2015년 ‘절망에서 피어난 천재 화가 프리다 칼로’ 전시회를

잠실에 있는 소마미술관에서 관람했는데

그림이 충격으로 다가왔다.


내적인 고통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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