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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난 인문학 Aug 20. 2024

전주 한옥마을의 '마약 육전'집
간판을 내렸다



 최근 전주 한옥마을의 맛집인 

‘마약 육전’집 사장님이 간판을 바꾸기로 했다.

전주 풍남초등학교 5~ 6학년생들의 

손편지를 받고 내린 결단이었다.

“마약이 들어간 간판이 많으면 마약이 친근해질 거 같다”

“마약은 정말 무서운 물건이니 다른 단어가 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

이런 손편지를 받고 사장님이 결단을 내린 것이다.

사실 그 간판으로 이미 광고가 되고 입소문을 탔는데

영업하는 입장에서는 바꾸기 힘든 결정이었을 것이다.

광고하는 입장에서는 '마약 육전'이라는 브랜드는

이미 고객들에게 입소문을 타서

이제 장사하면 할수록

돈을 긁어 모을 때인데

그것을 포기한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와 사회의식이었다.

학생 71명이 모두 꼭꼭 눌러 손편지를 썼고

이에 감동한 사장님은 비용과

알려진 광고 효과를 내려놓고

그들이 제안한 이름으로 상호를 바꿨다.

거창하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광고하는 대기업군 보다

훨씬 멋진 결단이다.

이래서 세상은 아름다운 것이다.

최근에 백종원씨가 지도하고 있는 예산시장도

일부에서 눈살 찌푸리는 일이 있었지만

자정 노력으로 극복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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