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치지 않은
미국 대통령은 누구?
지난 100년간 미국 대통령 중
골프를 치지 않은 두 명이 있다.
허버트 후버 그리고 지미 카터 대통령이다.
공교롭게 이 2명의 대통령은 모두 재선에 실패했다.
31대 대통령에 당선된
허버트 후버는 재임 중
뜻하지 않게 닥친 세계 대공황을 극복하고자
노력하였으나 실패했다.
국민들의 비판이 거셌고
이후 실시된 선거에서
민주당의 프랭클린 루스벨트에게
패배하여 재선에 실패했다.
또 한 명은 지미 카터 대통령이다.
그는 1976년 대선에서 승리해
제39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었지만
재선을 노리는 1980년 선거에서
혜성처럼 나타난 공화당 소속
로널드 레이건에게 패해 재선에 실패했다.
그는 재임 기간에는 인기가 없어
연임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절제와 품격으로 퇴임 후 오히려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인식되고 있다.
미국의 시골인 조지아주의 작은 마을
플레인스에서 태어난 카터는 대통령 임기가 끝나자
국가가 지원하는 모든 베니핏을 거부하고
시골마을로 돌아와 봉사활동을 하면서 생활하고 있다.
특히 그의 결혼 75주년 기념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테드 터너 CNN 창업자와 컨트리 가수 등이 참석해
고작 인구 700명의 작은 마을을 들뜨게 했다.
전임 대통령들처럼
1회 강연에 수십만 달러를 받는 강연이나
기업의 로비스트 활동을 거부하고
저소득층을 위한 집 짓기 운동인 ‘해비타트’ 활동과
저 개발국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봉사와 인권 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재선에는 실패했지만
미국인들은 ‘가장 위대한 전직 대통령’으로 부르고 있다.
그는 자신이 정치에 입문하기 전
집으로 돌아온 유일한 전직 대통령으로 기록되고 있는데
그 집의 규모나 시설이 좋아서가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다.
그의 고향 집은 무려 1961년에
지은 방2칸짜리 농장 주택이다.
그는 이 집마저 사망하면
자녀들에게 물려주지 않고
국가에 기부해 박물관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그리고 농장 한쪽에 묻혀
그를 추모하는 관광객이 오면
마을 사람들에게 일자리와
새로운 소득을 창출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지미 카터 대통령은
다 계획이 있었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