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무슨 지혜가 있겠느냐고 의문을 품었다면
오늘부터 바꿔야 할 것이다.
갈참나무는 자신의 씨앗을 가급적 멀리 떨어뜨린다.
어미 나무의 그늘에서는 자식이 자랄 수 없기 때문이다.
어미 나무의 그늘에서는 영양분도 없고
항상 그늘이 져서 광합성 활동도 잘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이미 어미 갈참나무는 경험으로 알고 씨앗을 멀리 보내기 위해서
다람쥐가 물어 가기 좋게 떨어뜨린다.
다람쥐가 물고 가면 그만큼 멀리에서
씨앗이 싹틀 수 있기 때문이다.
비바람이 부는 날에도
가능하면 많이 떨어뜨려 멀리멀리 갈 수 있게 한다.
연구에 의하면 비바람 때문에 떨어지는게 아니라
의도적으로 떨어뜨려 멀리 갈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도대체 한곳에 평생을 서있는 나무가
어떻게 이런 지혜를 알아냈을까?
아마도 그들만이 아는
유전자 속에 그런 노하우가 있는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는
도저히 설명이 안된다.
언제 다람쥐가 오는 지
비바람이 불어오면 떨어뜨려야 하는 지를
그들은 알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갈참나무의 사랑을 인간에게 대입해 보면 어떨까?
너무 끼고 감싸고 할 게 아니라
성인이 되면 혼자서 자립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물론 부모의 사랑이 필요 없다는 말이 아니다.
나무처럼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찾아
독립할 수 있게 하자는 이야기다.
성인이 되면 캥거루족이 될게 아니라
갈참나무처럼 독립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