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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난 인문학 Aug 21. 2024

KFC창업자 샌더스는 65살에
105달러로 창업했다


 KFC의 창시자 커넬 할랜드 샌더스는

미국 인디아나 주에서 3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안타깝게도 6살에

그의 부친은 사망했다.

이런 경우 대개 어머니와 장자가

가게를 책임지는데

그의 가족도 마찬가지였다.

어머니가 주방에서 요리할 때면

자주 들어가 어머니의 요리를 흉내내기도 했다.

미국이든 한국이든

흔히 가정에서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 자란 그는

그에게 맡겨진 일에는 최선을 다하는

야무진 소년이었다.

그렇게 성장한 그에게

뜻하지 않은

행운이 찾아온다.

그의 나이 29살 때였다.

평소 그를 좋게 보고 있던

석유대리점 지배인으로부터

주유소를 운영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그의 결심을 서게 한 것은

포드 자동차 양산 소식이었다.

자동차가 많아지면

주유소 영업이 잘 되리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주유소에 차가 들어오면 우선 그는

앞뒤 유리창을 깨끗하게 닦아주었다.

그 다음 상냥한 얼굴과 목소리로

“기름을 넣어드릴까요?”라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의 이런 서비스 방법은

사업을 날로 번창시켰다.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1929년에 불어 닥친 대공황으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절망하고 있던 그에게

쉘오일 회사에서 파격적인 제안을 해왔다.

그의 능력과 성실함을 알아본

쉘이 그에게 주유소 영업을 다시 할 것을 제안한 것이다.

그는 쉘 측에서 제안한대로

켄터키주 코빈에 주유소를 오픈하게 되었다.

무일푼인 그였기에

회사의 제안과 방침대로

영업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주유를 하는 동안 손님들과

자주 대화를 했는데

대개 손님들은 배가 고픈 상태로

주유소에 들린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주유소 한 켠에 ‘Sanders Café’라는

아주 작은 레스토랑을 차리고

영업을 시작했다.

그의 친절한 주유 서비스는

물론이고 맛있는 간편식까지 있는

그의 주유소는 금방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기름도 넣고 허기진 배도 채우고

용변도 해결하는 1타3피와도 같았다.

이에 고무된 그는

주유소를 확장 이전하고

레스토랑도 크게 오픈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었다.

주유소와 레스토랑 매출이

역전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한쪽 구석에서 시작한 것인데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 일어난 것이다.

그러자 그는 주유소 영업을 중단하고

레스토랑과 모텔을 지어

새로운 개념의 비지니스를 시작했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그였지만

1939년 큰 화재로

그의 전 재산인 레스토랑과 모텔이

잿더미가 되어 버렸다.

그의 나이 65세 때 일어난 일이다.

그에게 남겨진 것은

주머니에 있는 105달러와

낡은 트럭 한 대뿐이었다.

낙담하고 있던 그의 머리에 스친 것은

인기 있었던 후라이드 치킨이었다.

차에 압력솥을 싣고 숙식을 해결하며

후라이드 치킨의 레시피를 설명하고

닭한미리 당 5센트를 받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프랜차이즈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영업에 애로가 많았다.

미국 전역을 트럭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설명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그도 이제 안되나 보다 하고 포기하려는 순간

1호점이 생겨난 것이다.

1008번을 실패하고

1009번째 설명에서 이룬 결과였으니

얼마나 어려운 고행의 나날이었겠는가?

드디어 학수고대했던

KFC 1호점이 오픈되었다.

65세에 주머니에 남은 105달러와

낡은 자동차 한 대로 시작했지만

KFC 1호점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현재 오너쉽은 바뀌었지만

세계 어디에 가든 매장의 상징인

그의 흰 양복과 나비 넥타이는

브랜드 상징으로 꿋꿋하게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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