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아시안 게임 결승전에서 일본과 맞붙었다.
승부는 좀처럼 나지 않고 연장전에 들어갔다.
선수들을 모은 김학범감독은
스크럼을 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마지막 작전을 지시했다.
“일장기가 태극기 위에 올라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
태극기가 위에 있어야 한다.
나는 두 눈 뜨고 그 꼴 못 본다”
마지막 이 자전 명을 받은 선수들은 어떠했을까?
아마도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로
뛰었을 것이다.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된다는
농담 섞인 말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실력과 상관없이
일본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총성 없는 전쟁인 스포츠에서
국가대항전은 여러 의미가 있다.
특히 일본은 우리의 과거사 문제도 있어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지는 순간 매국노 취급을 받는다.
16강에서 이란을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이긴
대한민국은 준결승에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을 3:1로 물리치고 결승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일본이었다.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에서
승리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일장기가 태극기 위에 올라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
김감독의 비장함이
선수들에게도 전달되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