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한다는 것은 당장의 건강을 얻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도 아니다.
내가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지에 도전한다는 것.
지금 나를 괴롭히는 생각들로부터 머리를 비울 수 있다는 것.
온전히 나라는 존재로서, 아무것도 지니지 않은 채 길을 나아가고 있다는 상황.
그리고 그 상황을 끊임없이 헤쳐나가고 있다는 것.
항상 그 엔딩은 끝났을 때의 성취감과 개운함.
물론 뛴다는 행위 속에서 수많은 고민과 걱정은 피할 수 없었다.
행위를 멈추는 것도 그 고민 중 일부였고 가끔 포기한 적도 있었다.
언제나 생각이 비워지진 않았으니까.
그러면 지금 뛰는 행위에서 가치가 안 느껴지니까.
물론 그때가 슬럼프였던 듯하다.
그 슬럼프 기간 동안은 현재의 속도와 자세에 대한 의심이 나를 망설이게 했다.
어느덧 해소된 이 시점에 다시 생각해 보니, 적당한 속도와 올바른 자세에 대해 스스로 정의가 끝난 것 같다.
내가 목표한 길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루하루 조절하고 스스로를 점검하며 나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