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노화

by 일상의 환기

저속노화란 무엇이려나.

감히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겠다는 정도의, 도를 넘은 괘씸함은 아니겠다.

다만 시간에 따라, 내 몸에 쌓이는 노폐물의 축적 속도를 늦추는 것이겠다.


애초에 이게 정상 노화이지,

지금의 우리 노화 속도가 고속 노화가 아닐까 싶은 의문은 잠시 미뤄보겠다.


신체적인 저속 노화 외에 마음에도 응당 저속노화를 시도해 봄 직하지만,

실체적으로 마음에 노폐물이 쌓인다는 건 관념뿐이니 넘어가도록 하자.


어쨌든 내 몸에 한정해서 대사과정에 조금이라도 미미한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이니,

이 정도면 생명체로써 나름 애틋한 발악이랄까.

애초에 내 마음가짐엔 관심도 없이 대사과정이 일어나는 게 문제 아닌가?

그렇다면 자율신경계에 비자율화가 필요하겠다.


결론적으로 나도 저속노화를 추구해 보겠다는 의미는

그저 소심하면서도 성실하게 건강함을 지켜보겠다는 노력이다.


당장의 맛있거나 자극적인 걸 참으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겠다는 것이다.

한 시간의 운동, 한 끼의 자제력과 같이 조금이나마 노력만이라도 다 해보는 것이다.


노력하지 않았다면 생겼을지 모르는, 주름 사이를 메워주길 바라며.

건강하게 만나지 못했을 이 시간을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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