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구란 참으로 다양하다.
어떤 이는 명예가 그렇게 중요하고,
다른 이는 재산이 그렇게 중요하단다.
또 누군가는 생리적인 욕구가 여태까지도 그렇게 중요하다고 하고.
누가 그를 그렇게 욕망하게 만들었는가 생각해 보자니
결핍이란 녀석이 가장 주범일 것 같긴 한데 단독범죄일 것만 같진 않다.
이 좋은 세상에 우리가 다 그렇게 모자라게 자라진 않았지 않은가?
배부른 소리로 들렸다면 사과를 드린다.
아무래도 그렇게 욕망하는 건, 그가 갖고 있는 우주의 끝자락일 것만 같다.
아무리 붙잡으려 해도 팽창하는 우주처럼 저 멀리 떠나가고 있었겠지.
그리고 그렇게 욕망하는 걸 붙잡게 되면 그의 우주가 부서지겠지.
원하디 원하는 걸 이루자마자 병이 드는 것처럼,
아니면 운이 좋게 빠르게 얻으면 그 허무함으로 그의 세상이 무너지는 것처럼.
이 시점 별다른 욕구가 없음이 감사하다
나의 세계는 한동안 무너질 일은 없겠다.
물론 그 무욕이 내 우주를 정체하게 한다면 한심한 삶으로 보일 순 있겠지만,
지금 두 콧구멍 속에 맑은 공기가 있는데 당장 더 필요한 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