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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아빠

내일 아빠 저녁은 없다. 흥

by 보너

우리 아빠는 못됐다.

그냥 뭐 딸로서의 소감이다.

아빠는 바보멍청이다.

아빠는 내가 자기 뒤치다꺼리 (밥 차려주기, 같이 술 마셔주기, 밭에 가주기)는 해주기를 희망하면서

내가 원하는 건 들어주지 않는다.


아빠는 공부를 하기를 희망한다.

나는 이제 공부 안 하고 돈 벌어서 스스로 살고 싶다.

아 다시 생각하니까 짜증 나네

내가 공부를 하기를 희망하고

쓸데없는 일(최근 취직을 한 일)은 쓸데없는 일이라고 한다.

그런데ㅋ 생활비는 돈이 없어서 못준다고 한다.

나는 일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는데

일하지 말고 공부하라고 하면 뭐 어쩌라는 건지

엄마한테 생활비 달라고만 한다.

아빠는 취미생활 열심히 즐겨서 돈이 없단다

나는! 엄마한테 손 벌리기 싫고! 나 알아서 살 거라고! 몸 건강하고 다른 사람들이 선망하는 기업을 가면 에이씨 자랑스럽다고 해야지

짜증 나

내일부터 아빠 저녁은 없다.

바보멍청이 똥개말미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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